개교 71주년 기념식사
· 작성자 : 총장실 ·작성일 : 2023-05-25 00:00:00 ·조회수 : 130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학생, 교직원, 동문 여러분! 자리를 함께하고 계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는 5월 27일, 우리 대학교가 개교 71주년을 맞이합니다.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은 우리 대학교의 역사와 성과를 기리는 날이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다짐과 기대를 함께 나누는 날입니다.
매년 돌아오는 날이지만, 총장으로서 맞이하는 개교기념일은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여러분에 대한 고마움으로 감회가 깊습니다. 우리 대학교가 오늘 이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한결같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신 선배 교수님과 졸업생, 총동창회,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 주고 계시는 우리 대학교 학생과 교직원, 내외 귀빈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대학교는 1952년 도립 제주초급대학으로 출범해 올해 개교 71주년을 맞이하기까지 그간 비약적인 발전과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명실상부한 국가거점 국립대학교로서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한 축을 굳건하게 떠받히고 있습니다.
제주도민의 열망과 지원, 관심 속에서 우리가 이룩한 71년의 역사는 대학의 터전을 닦고 제대인의 길을 먼저 걸으신 선배님들과 지금 우리 대학교 역사의 또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대학 구성원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모아져 이룩한 것입니다.
오늘, 오랜 기간 우리 대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장기재직 교직원과 모범적인 공직생활로 표창을 받으신 초·중등 교원 및 직원 여러분께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여러분의 땀과 열정,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우리 대학교가 지금 이 순간까지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우리 대학교 성장과 발전의 주인공입니다. 우리 대학교의 더 큰 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은 대학 구성원 모두가 대학의 주인이라는 생각과 책임감을 가지고 각자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지금 대학 사회는 전례 없는 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급감과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대 입학생 부족은 이제 대학의 위기를 넘어 ‘인구절벽’, ‘지역소멸’과 함께 ‘지방대학 소멸’이라는 국가적인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15년 뒤에는 우리나라 입학 학령인구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고, 대학의 반 정도는 없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대학 생존을 위한 대학 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앙정부에서도 사회 수요에 부합하는 융복합 인재 양성 등을 위해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무는 대학의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학과(전공) 간의 경계를 허물어 학생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설계하고, 밖으로는 대학 울타리를 허물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대학의 적극적인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대학은 공급자 위주의 ‘상아탑’에 매몰되어서는 안 됩니다. 챗지피티(Chat GPT)로 대변되는 AI(인공지능) 시대를 갑작스럽게 체감하고 있는 것처럼, 대학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시기에 대학이 변하지 않고 혁신하지 않으면 대학 발전을 넘어 생존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의 벽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위기는 기회입니다. 올해 우리는 지난 2월 ‘2023년 초기창업패키지 신규 주관기관’ 선정으로 4년간 총 106억 원, AI융합관 175억 원, 전년 대비 경직성 경비 8.9% 증액, 시설사업비 60% 증액의 성과를 얻어냈고, 3월에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RIS’에도 선정돼 앞으로 5년간 지역혁신플랫폼 구축에 총 2,145억 원의 재정이 투입됩니다.
대학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지역혁신사업은 올해 추진할 가장 역점사업이기에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역혁신의 허브로서 지역 고등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교육 혁신을 이뤄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올해 12월에 잠정 출범 예정인 국가거점국립대학 연합 상설 사무국을 우리 대학교에 유치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며, 그만큼 중앙 정부와 국가거점국립대학교의 가교적 역할에 우리 대학교가 중심이 될 것이므로 그만큼 책무와 위상도 커질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은 “교육이란 사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고도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스스로 행동하고 사고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드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러한 자기주도적 학습은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5C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과 직결됩니다. 우리 대학도 이를 교육의 기본철학으로 삼고, 소위 3A로 불리는 누구라도(Anyone), 편한 시간에(Anytime), 원하는 장소(Anyplace)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과 학습에 중점을 두고 차곡차곡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매년 외국 대학 연수나 CES 참가와 같은 글로벌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대학 구성원 여러분!
‘한 줄기 햇살이 모여서 태양이 빛나는 것’입니다. 지금 위기와 가능성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뜻과 힘을 하나로 모을 때 비로소 우리 대학교의 더 밝은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알에서 깨기 위해 알 속의 병아리와 밖에 있는 어미가 함께 알껍데기를 쪼아야 한다는 뜻의 ‘줄탁동기(啐啄同機)’의 협력과 통합의 정신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대학교를 향한 제주도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 우리 대학교가 내부 혁신을 강화함으로써, 제주와 함께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컬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 대학교는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열정 속에 성장해 왔음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더 힘차게 우리 대학교 도약의 길을 열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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