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도 A+등 종합적인 성적뿐만이 아닌 종합성적이 매겨진 과정을 세부적으로 열람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어떤 부분을 잘했고 어떤 부분에서 미흡했는지 알고, 또 스스로를 어떤 방향으로 성장시켜야 할지 알게 해준다는게 시험의 목적, 더 나아가 성적을 매기는 목적이 아닌가요? 그런데 제주대는 총합으로 결과만 알려주고 본인이 출석이 부족했는지 아니면 성적이나 태도등 다른 부분에서 부족했는지를 전혀 알 수 없게 만들어놨어요. 심지어 이걸 교수님께 메일로 질문해도 답장이 없는 교수님들이 대부분이구요.

이번 학기에 갑자기 멀쩡하게 출석하고 시험까지 본 수업에서 F가 떠서 그 부분에 대해 교수님께 메일로 문의를 넣었고, 오늘까지도 답장이 안와서 전화로 문의해보니 메일은 오류로 전송은 되었지만 수신이 제대로 안되어서 확인하지 못했고, 성적은 제가 학기중에 학교에서 개명처리를 했는데 교수님께서 학번을 확인하지 않고 이름만으로 확인해서 실수로 중간 성적이 입력이 안되었고, 그 결과 F가 떴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저는 제 중간 성적이 입력이 안되었다는 사실을 성적 마감일인 오늘까지도 알 수 없었고, 만약 제가 전화로 문의를 안했다면 성적이 그대로 F로 입력될 뻔 했어요. 게다가 성적 F가 정정되어서 올라가는거라 B이상으로 매기면 다른 학생을 끌어내려야 하기때문에 학사과에서 예외로 허용해주지 않는다면 최대 씨쁠밖에 줄 수 없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불공평하고 억울한 일이 또 있을까요?

제주대에서 성적의 세부적인 부분을 학생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놨다면 중간시험 성적이 입력되지 않은 오류를 학생이 미리 확인해서 교수님께 말씀드려 이런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고, 또 저 이외의 다른 학생들도 혹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했을때 바로 조치를 취해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갑질이 일어난 이유도 투명하지 않은 성적 처리 기준 때문이지 않을까요? 출석, 시험성적, 과제등의 성적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아 교수님의 자의적인 판단만으로 매겨지는 성적은 객관적인 성적 처리기준의 신뢰성을 잃게 만들고 더 나아가 제주대 자체의 신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제주의 이미지는 투명하고 정직한 교육에서 나옵니다. 학생의 성장가능성을 판단하는 성적에서 공정함과 신뢰를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