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제3회 쿰다 인문학 콜로키움 성료
· 작성자 : 제주대학교 ·작성일 123 : 2024-11-18 13:35:57 ·조회수 : 934
언어의 이동 사례 분석을 통한 다문화 상생 학술교류 계기 마련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원장 김치완, 철학과 교수)은 지난 15일 2024 제주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 '제주지역 다문화 상생 쿰다 거버넌스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제3회 쿰다 인문학 콜로키움을 실시했다.
제3회 콜로키움은 국립강릉원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손남익 교수의 ‘언어학적 관점에서의 번역의 문제’라는 주제 발표에 이어 참석자 전원의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손남익 교수는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언론원장과 한국문학연구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발표에서는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의 장편 소설 ‘Pride and Prejudice’의 국내 번역서 8종을 어휘적 관점, 문법적 관점, 텍스트 관점에서 비교 대조하면서, 번역에 있어서 고려해야 하는 바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직역과 의역을 둘러싼 지금까지의 논의가 “독자가 읽기 쉬워야 한다는 원칙”에 주목할 때 그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점, 작가 또는 번역자 개인의 직관을 넘어선 공동작업의 필요성과 그에 따른 번역 인력 양성의 문제까지 폭넓게 논의됐다. 토론에서는 어휘의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배경에 따른 올바른 번역 방법론과 우리말이 한자어나 외국어에 비해 저평가되는 이유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뤄졌다.
김치완 탐라문화연구원장은 “이번 콜로키움을 계기로 올바른 번역을 위해서는 작가와 독자, 출발어와 도착어의 양분법을 벗어난 원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면서 “이주의 문제가 사람의 이동만이 아닌 언어의 이동, 나아가서는 사물과 문화의 이동으로 확장시켜야 함을 확인한 만큼 향후 쿰다 거버넌스 구축 사업에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평가했다.
이번 콜로키움은 2024 제주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 '제주지역 다문화 상생 쿰다 거버넌스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 29일 쿰다 거버넌스 광역권 네트워크 구축 전문가 좌담회 협의에 따라 실시됐다. 이번에 개최된 제3차 콜로키움에 이어, 2025년 1월에는 쿰다 거버넌스 광역권 네트워크 구축 성과보고회가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