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일생’ 제주오소리... 자연의 품으로
· 작성자 : 제주대학교 ·작성일 123 : 2024-10-16 10:15:23 ·조회수 : 163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불법 올무에 포획된 오소리 구조·치료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지난 13일 제주시 영평동 주변 하천 변에서 밀렵꾼이 불법 설치해 놓은 올무에 걸린 오소리를 응급 구조하여 치료를 마친 후, 15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해당 오소리는 지역 주민이 자녀 2명과 공원을 산책하던 중, 하천 둑 숲속에서 동물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아이들의 말을 듣고 따라가 보니 나무 밑동에 설치된 올무에 걸려 신음하던 오소리를 발견해 신고했다.
암컷 3년생으로 추정되는 오소리는 X-선 촬영 및 정밀 검사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 됐으나 장시간 심한 몸부림으로 인해 탈진 정도가 심해 포유류 입원실에서 안정을 취하며 영양 주사와 메추리 먹이 급여를 통해 기력을 회복하고 이날 자연으로 돌아갔다.
한편 민·관의 꾸준한 단속과 적발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불법 포획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11월 말을 전후하여 겨울잠을 준비하는 오소리들에게 10월은 수난의 계절이다. 올무 덫 창애 등의 설치 행위는 오소리 개체수를 감소시키고 제주 고유종의 멸종을 초래할 뿐 만 아니라 자칫하면 사람에게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심각한 범죄 행위이므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윤영민 센터장은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자체와 민간 단체들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홍보를 통해 야생동물과 공존 인식을 재고해 가야 한다고”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부상·조난 등 위험에 처한 야생동물 발견 시 적극 신고해 주실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야생동물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와 치료 후 재활훈련을 통해 건강한 상태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도사진] 제주오소리 자연의 품으로_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2024.10.16).jpg (312 KBytes) 파일저장no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