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학연구회, 11월 2일 제3차 학술대회 개최

제주교육학연구회(회장 손명철 명예교수)는 2024년 11월 2일 제3차 학술대회를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개최한다.

그동안 연구회는 2022년 12월 창립한 이래 지난 3년 동안 제주교육학 정립을 위해 노력해 왔다. 여러 차례의 세미나와 포럼, 학술대회를 통해 ‘지역교육학으로서 제주교육학’의 정립 가능성과 방향, 과제를 모색하고, 제주교육의 고유성을 탐색해 왔으며, 이런 연장선상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제주의 초ㆍ중등학교 교육현장에서 나타나는 고유성을 찾아보려는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제주교육학연구회는 한국교육학 정립을 주창하고 연구해 온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제주교육학 논의에 주는 제언들을 경청해 왔으며, 2023년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자생적 학문에 기반한 제주교육학 정립에 관한 연구>를 마치고, 지금은 후속과제를 연구 중이다. 30∼40대 학문 신진세대들은 정기적인 스터디모임을 통해 제주교육과 관련된 새로운 연구주제를 발굴하고 함께 논의하면서 연구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제주교육학과 제주학의 만남>을 주제로 제주의 신화와 역사, 언어, 생활환경, 목축, 여성 등 다양한 영역의 연구성과 속에서 제주교육의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교육학은 기본적으로 제주 풍토를 기반으로 성립된다고 할 수 있다. 제주 풍토는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형성하여 온 토대로서, 제주 지역에서 장기지속적인 시간을 통해 점진적이고 누층적으로 형성된 것이며 자연적 요소와 인문적 요소로 분리할 수 없는 총체적인 의미체계이다. 일찍이 제주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 변시지 화백은 제주의 풍토성을 바탕으로 동양화와 다르고 한국화와도 차이가 나는 ‘제주화’라고 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구축하여 세계인의 공감과 찬탄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교육학회 회장 신현석 교수가 <한국교육학의 분화와 제주교육학 등장의 의미>에 대하여 기조발표를 한다. 그리고 주제발표와 토론에서 깊이 있게 논의될 ‘제주교육학의 학문적 좌표’, ‘제주교육학에서 추구하는 인간상’, ‘제주이해교육의 방향’, ‘학술지 「교육과학연구」 연구동향’, 그리고 ‘제주지역 이주민의 초등학교 전입 경험’ 등은 앞으로 제주교육학을 정립해가는데 소중한 연구주제와 방법,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교육학연구회는 제주교육학 정립이라는 멀지만 분명한 목적지를 향해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뚜벅뚜벅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제주에서 제주 풍토성에 토대를 둔 교육의 새로운 본보기를 만들어 한반도로, 아시아로, 더 나아가 세계 여러 나라로 펼쳐 나가려고 한다.

이번 제주교육학연구회 제3차 학술대회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 그리고 제주대학교 사범대학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또한 한국교육학회 제주지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제주대학교 초등교육연구소,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및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이 공동으로 주관한다.